내 노트북은 ThinkPad X60s이다. 레노보가 IBM 데스크탑/노트북 컴퓨터 부분을 인수하면서 최초로 내놓은 서브 노트북 X시리즈이다. 다행이도 설계는 레노보가 하지않고 IBM 인력이 했다고 한다.
게다가 내가 샀을 당시에는 ThinkPad의 레노보화가 막 시작될 시점이라 노트북에서 레노보의 흔적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부팅시에만 레노보 로고가 흐릿하게 나온다.)
평소에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사용하지만 ThinkPad는 처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뭔가 문제가 발생하면 이게 IBM 시절에도 이랬던건지, 레노보 인수 이후로 이렇게 된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소프트웨어 적으로 만큼은 레노보화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제 시작할 이야기는 TP소프트웨어 덕분에 겪은 (그래도 하드웨어는 사랑스럽다) 일대기이다. 안그래도 요즘 바쁜데 며칠간 삽질을 하고나니 다른 세계에 갔다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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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Pad(이하 TP)는 여러 노트북 유틸리티를 제공한다. 나는 업데이트 매니아라서 수시로 업데이트를 한다. 덕분에 한번 업데이트를 하면 윈도우 업데이트와 TP유틸리티 업데이트를 둘 다 해야한다.
하지만 수시로 업데이트 해야 될 정도로 풍부한 유틸리티를 제공해 주는건 고마운 일이다. 확실히 TP를 쓰면서 느끼는게, 다른 노트북들 보면 노트북 유틸리티도 없이 딸랑 하드웨어만 주고 어떻게 쓰라는건지 잘 모르겠다는 점이다.
그날의 업데이트에는 Intel 무선랜 드라이버가 보였다. 대충 뭐가 바뀐건지만 읽어보니 IEEE 802.11n 초안을 지원한단다. 어짜피 하드웨어가 abg만 지원하는 만큼 해당사항 없는 일이지만 업데이트 프로그램에서 항목을 없애는게 취미인 만큼 설치했다. 하지만 왠걸...
업데이트 후 리붓을 하니 엑서스 커넥션(TP 전용 유무선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이 컴퓨터에 무선랜이 없다'고 뜬다.
당황해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인텔 사이트에서 무선랜 드라이버를 직접 설치하니까 문제가 해결되었다.
하지만 인텔 무선랜 드라이버엔 사이트 이펙트가 있었는데, 바로 윈도우즈 XP스타일의 로그온이 안된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Ctrl + Alt + Del을 누르면 윈도우즈 2000시절의 보안 다이얼로그가 뜬다.
즉시 구글링을 해서 한국 블로그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레지스트리에서 winlogon.exe파일에 관련된 부분을 전부 제거 하라는 것이었다. 뭔가 미심쩍었지만 윈도우즈 2000스타일로 쓰기는 죽도록 싫었다.
레지스트리에서 찾아서 전부 제거하니 정말로 윈도우즈 XP스타일의 로그온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 후, 워낙 노트북이 심심해 하는 것 같아서 라이브 원케어로 레지스트리 정리를 해봤다. (내가 생각해도 노트북을 많이 귀찮게 하는 것 같다.)
좀 더 깔끔해진 노트북을 기대했건만... 윈도우즈 로그인이 안된다. 아마도 인텔 무선랜 드라이버가 망가트린 레지스트리를 삭제하고 이걸 또 라이브 원케어가 어떻게 건드려서 그랬나보다. 증상은 로그인을 하면 로그인이 되는것 같이 동작하다가 로그인화면에서 바로 로그아웃 되어버린다.
이건 구글링을 해도 답이 안나오는 문제였다.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노트북을 밀어야 되는데 문제는 X60s는 시디롬이 없으며, 복원용 파티션에는 XP 홈 에디션이 들어있고, 나는 프로페셔널을 설치하고 싶었다. 결국 USB로 설치해야 했다.
처음에는 USB에 Bootable 윈도우즈 XP 이미지를 그대로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오랜시간 구글링을 해보니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엘레강스한 방법이 먹히질 않으니 도스에서 설치하는 수 밖에. 방법은 노트북 하드 파티션을 나눠 두번째 드라이브에 XP이미지를 복사하고, USB를 이용해 도스로 부팅해서 설치하는 것이다.
다행이도 노트북 하드가 SATA였는지라, 별도의 어댑터 없이 바로 데스크탑에서 쓸 수 있었다.
그렇게 설치를 하려고 했지만... 설치하다보니 도스에서 NTFS인 첫번째 파티션을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로 설치할 수 없었다.
최후의 해결책은 공장 출하 상태로 복원이었다. 거의 30분간의 작업끝에 공장 출하 상태로 복원하였고, XP Pro로 업그레이드 하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TP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는 포맷 이전에 발생하였던 '엑서스 커넥션에서 무선랜카드를 찾지 못하는 문제'는 다행이도 없었다. 대신 다른 문제가 생겼는데, 무선랜이 거의 잡히질 않는 다는 것이다. 신호 감도가 80%에 가까운 AP가 거의 - 대략 95%의 확률로 - 잡히지 않는다.
예전에는 이런일이 없었는데 가면 갈수록 - 최소한 소프트웨어만큼은 (하드웨어는 이후로 안사봤으니 모르고) - 불안해지고 있다는게 몸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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