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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09/06 로지텍 럼블패드 2를 샀습니다.
  2. 2007/08/23 MUST PLAY - FPS, RTS, RPG TOP 3 GAMES
  3. 2007/07/30 오블리비언의 중독성 (3)
저번 주에 하루에 하나씩 파는 원어데이와는 또 다른 쇼핑몰인 WOOT(www.woot.co.kr)에서 로지텍 럼블패드 2를 2만원에 팔길래 샀습니다. (우트는 지금 판매할 상품이 없는지 문을 닫아놓고 있네요)

그리고 며칠간의 짧은 사용 끝에 오늘 이렇게 간단한 사용기를 올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리니지2용 럼블패드 2 라고 팔지만 사실 리니지같은 MMORPG에서 이런 패드를 쓰는게 편할까요?

저는 레이싱, 우주 비행 게임용으로 샀답니다. (사실 레이싱을 하려면 휠이 제일 좋겠지만 로지텍 모모 휠 살돈이면 럼블패드 2를 5개나 살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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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포장 상태는 좋은 편이었고, 설치 CD도 있었지만 따로 드라이버 같은 것 필요없이 USB를 꽂으니 바로 인식되더군요. 역시 윈도우즈 XP 제어판에 '게임 컨트롤러'가 괜히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첫번째로 테스트한 게임은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였습니다. 어이없게도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조이스틱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손으로 일일히 조이스틱 키 할당을 다 해줘야 했죠. 게다가 키 번호도 제대로 안나옵니다. (4번 버튼이면 3번으로 나오고 1씩 마이너스해서 나오더군요) 고민이었습니다. 패드를 처음 쓰는데 어떻게 키 할당을 해야할지 난감해서 세팅을 여러번 바꿔서 적응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세팅으로 하던지 조직이 불가능 하더군요. 거의 한시간 가까이 적응하려 했지만 차가 워낙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옵션으로 여러가지를 만져봤지만 뭔가 나사 하나가 풀린 자동차처럼 움직이더군요. 직선 주행 조차 힘들고 오히려 키보드가 더 쉬울정도 였습니다. 물론 게임 패드를 처음 써보는 거였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죠.

그래서 두번째 게임인 '니드포스피드 카본'을 해봤습니다. 멋지더군요! 모든 메뉴 및 게임을 패드 하나로 완전히 조작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 처럼 컨트롤도 이상하지 않았고 10분도 안되서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진동이 되니까 키보드로 하는 것과는 다른 재미더군요. 그런데 우습게도 진동이 뭔가에 박을때 오는게 아니라, 도로를 벗어날 때나 니트로를 쓸때만 옵니다.

게다가 패드로 하는게 키보드로 하는 것보다 특별히 더 쉽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살 때는 키보드로 좌우 키를 누르는 것보다는 아날로그 스틱으로 섬세한 핸들링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산거지만 니드포스피드야 키보드로도 어렵지 않은 컨트롤이 가능했었죠. 오히려 패드로 드리프트를 할때는 바로 ALT+F4 직행입니다.

아무튼 단순히 좌우 키보드를 눌러서 핸들링 하는 것 보다 섬세한 조작이 필요하거나 비행 시뮬 게임처럼 분위기를 좀 내보자 하는게 아닌 이상, 다른 게임에서는 특별히 재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걸로 FPS를 하라고 하면 패드가 정말 많이 튼튼해야 할겁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패드의 장점이라면 더 이상 키보드, 마우스 앞에 바르게 앉아서 게임할 필요가 없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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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시즌을 맞춰서 여러 기대작들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항상 그렇듯이 대작들은 절대 방학에는 나오지 않고 개강,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즌에만 나오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오늘의 포스트는 MUST PLAY GAMES - TOP 3이다. 여기서 아직까지 안해본 게임이 있다면 - 그리고 여러분이 패키지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 조금이라도 남은 마지막 방학동안 최소한 실행까지는 시켜보라.

1. FPS - Tom Clancy's Rainbow Six Veg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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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전, 처음 베가스를 동영상을 봤을때는 이게 정말 실제 게임 화면인가 싶었다. 헬기를 타고 돌아보는 라스베가스의 전경과 화려한 네온사인의 광원 효과들. 그리고 몇 주 후 실제 게임에서 그 동영상 그대로 라스베가스의 멋진 장관을 볼 수 있었다.

베가스는 탐 클랜시 FPS의 정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탐 클랜시의 시리즈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고스트 리콘, 레인보우 식스, 스플린터 셀이 있다. 고스트 리콘은 리얼리즘, 레인보우 식스는 팀웍, 스플린터 셀은 영화같은 액션신을 추구한다면 이번 탐 클랜시의 베가스에서는 이 세가지 색깔들이 하나로 수렴되었다. 총을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즈 하는것은 기본이며 (미션 시작 지점에서 총기 저울질 하느라 시간 좀 걸린다.) 내시경을 이용, 문 넘어에 있는 적들의 동향을 살피고 팀원들에게 명령을 내린다던지 (더 이상의 멍청한 웨이포인트로 팀원들을 조종 할 필요는 없다.) 엄폐물에 숨어서 총을 난사 한다던지 말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성이 최대한 강조된 게임이다.

콜 오브 듀티의 전장의 분위기, 하프라이프의 스토리와 퍼즐들은 느낄 수 없지만 좀 더 진보된 둠 스타일에 팀웍, 전략성, 액션성 그리고 현란한 그래픽을 느끼고 싶다면 베가스가 그 해답이다.

2. RTS - Company of Her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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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오브 듀티 전장에서 부대의 일원이 되어 전장의 분위기를 흠뻑 느꼈다면 이제는 지휘자의 입장에서 전장을 둘러 볼 차례이다. 특히 주목 할만한 점은, 2차 대전 FPS인 브라더즈 인 암스에서 보여주는 집중 공격을 받으면 고립 상태가 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는 점이다.

이 게임에서 만큼은 HP가 1남은 상태의 유닛이 죽기 직전까지 정확히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는 비현실적인 유닛은 볼 수 없다. 더군다나 커맨드 앤 퀀커같은 게임에서 보병이 딱총으로 탱크를 잡는다는 일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여러분이 만약 밴드 오브 브라더스 라는 미국 드라마를 본적이 있다면 그 드라마 장면 하나 하나를 게임에 대입하면 될 것이다.

컴패니 오브 히어로즈는 데모 미션만 해봐도 어느 정도로 전장의 분위기를 잘 살려놓았는지 알 수 있다. 데모 미션 중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다리 지키기 미션을 연상시키는 미션을 플레이 해보면, 마지막 몇 분을 남겨두고 독일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폐혀가 되는 아군의 방어진을 보며 플레이어로 하여금 허탈감이 아닌 '탄성'을 지르게 만든다.

하지만 컴패니 오브 히어로즈는 화려하다 못해 암담한 독일군의 폭격을 보면서 넋놓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내려놓을 만한, 그리 만만한 게임은 아니다.

3. RPG - The Elder Scrolls IV: Obliv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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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비언은 이 블로그에서도 그 심각한 중독성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 게임이다.

http://ljh131.tistory.com/4

게임은 마약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중증 중독성을 일으킬 수 있을까? 만약 여러분이 이 질문에 대해 답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오블리비언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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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크롤4: 오블리비언'이라는 유명한 RPG게임이 있다. 매우 높은 자유도와 현실감때문에 엘더스크롤 시리즈는 북미에서는 발매되었다 하면 최고의 게임으로 뽑히는 그런 작품이다. (현재 게임스팟에서 6개월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게임이 PC로 나왔을 때(오블리비언은 멀티 플랫폼이기 때문에 X-BOX, PS로도 나와있다.) 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에 시작하게되었지만, 당췌 게임을 끌수가 없었다. 왜그렇게 사람들이 최고의 RPG게임이라 칭송하는지, 게임의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빠져나올 방법이 없었다.

게임에 빠져있을 무렵 당시 일명 '오블리비언 세계'에서 겪은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었다. 이 오블리비언 세계에서 일어난 사건은 내가 그 세계에서 현실로의 탈출구를 찾기 힘들게 만든 사건이었다.

(에피소드는 독백으로 적었음.)

...하루는 내가 지내고 있는 마을에서 어떤 주민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 사람은 내가 믿을만해 보였다고 말을 걸며, 마을에 어떤 일이 있는데 좀 도와주지 않겠냐고 한다. 나는 흔쾌히 허락했고,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어떤일인가 하니 마을의 한 경비병이 뇌물을 받고있는 것 같은데 물증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경비병의 숙소로 몰래 잠입해 증거가 있는지 좀 찾아봐달라고 했다. 혹시라도 몰래 침입한 사실이 있으면 큰일이었다. 그 일이 들키면 징역이 최소 몇 개월인데다, 경비병과 싸우자니 난 상대가 안됐다. 그는 경비병의 교대 시간을 알려주며, 경비병이 나오는 시간에 잠입하면 될거라고 말해주었다.

교대 시간 즈음해서 숙소 밖에서 어슬렁 거리다 경비병이 숙소에서 나온 후 몰래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다행히 숙소안엔 아무도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다 그의 책상에 놓여있는 의문의 편지가 보였다. 편지의 내용은 분명 뇌물을 주고받는 내용이었다. 나는 편지를 몰래 가져나와 그 마을사람에게 주었다. 그는 고맙다고 하며 이 편지를 경비대장에게 전해주겠다고 했다. 내 생각엔 아마 그 경비병은 꽤 오랜기간의 징역을 받게 될것같다.

몇달이 지난 후, 나는 다른 마을에 정착해 있었다. 어느날 늦은 새벽, 나는 어떤 사람이 몰래 부탁한 일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를 나누기 위해 마을 으슥한 곳 바위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시간이 거의 다 되었을 무렵, 알 수 없는 한 남자가 나에게 다가오고 있는게 어렴풋이 보였다. 난 그 남자가 의뢰인인가 하고 자세히 봤더니 아니었다. 남자는 갑자기 단검을 꺼내더니 나에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의 무기는 겨우 손바닥 길이만한 단검 한자루 였고, 나에겐 정말 희귀한 검과 방패가 있었지만 마을안에서는 함부로 무기를 쓸 수가 없었다. 나는 그를 피해 도망가기 시작했고, 저쪽에서 칼 휘두르는 남자를 보고 있던 경비병이 달려와 그를 내리쳤다. 그는 힘겹게 경비병과 싸우다 몇방에 죽었고, 나는 하도 이 상황이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죄지은 일이 없었는데 말이다. 정신을 차리고 그의 시체를 뒤져보니 한 노트가 발견되었다. 노트에는 일지같은게 적혀있었다. 대략 감옥에서 쓴 일기 같았다. 일기 몇장을 보고서야 그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그는 바로 내가 몇 달전 증거를 찾아 감옥에 집어넣은 부패한 경비병이었고, 그 일로 내게 원한을 품고 감옥 탈출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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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저 이야기의 한줄 한줄이 내가 실제로 겪는 일처럼 느껴졌다. 비록 게임 내의 사건이었지만 한번도 이런 구성의 게임을 본적이 없던지라(보통 다른 게임들은 퀘스트가 끝나면 그걸로 끝이었다. 퀘스트란것도 정말로 단순한 것들이지만.)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 이것만큼의 일들은 아니지만 이런 식의 진행이 게임에서 계속되었고, 나는 게임에 점점 더 빠져들었다.

내가 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과 밥먹는 시간 뿐이었다. 사실 밥도 겨우겨우 먹었다. 오블리비언에서 나오면 내가 현실에서 오블리비언 꿈을 꾼것인지, 아니면 오블리비언에서 전사였던 내가 현실의 내가 되는 꿈을 꾸는건지 구분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고, 나는 이런 나 자신에 대한 성찰에 결국 길다 긴 오블리비언 꿈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그 이후론 다신 이런 게임(현실과 구분이 힘든 게임)을 하지 않는다. 사실 요즘에는 게임을 거의 하지 않지만, 하더라도 현실 자각능력을 잃어버리지 않을 게임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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