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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21 엔지니어의 선택
엔지니어링, ‘공학’의 뜻은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얻는, 즉 비용대비 효과가 가장 큰 (Cost-Effective한) 것을 위한 모든 수단과 지식에 대한 학문이다.
엔지니어의 역할은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들의 효율성을 따져서 가장 효율이 높은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다. 엔지니어의 이 선택의 과정은 매우 합리적으로 보인다. 내가 잘하는 것이 음식점에서 서빙하는 것 이라면, 내가 근사한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내가 직접 요리를 배워서 그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보단, 음식점 서빙 알바로 번 돈으로 멋진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음식을 돈 주고 사먹는 것이 시간과 금전적 측면에서 매우 적합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엔지니어는 철저히 상업적인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오직 이윤을 목적으로, 이익의 최대화를 추구하는 집단인 회사와 비슷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 회사 역시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이득을 얻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생에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이렇게 시간 및 금전 투자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것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며 경제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선택’의 과정엔 인간이 인간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 따라서 이런 선택은 언제나 내가 할 수 있는,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만을 선택하게 된다. 성공할 확률이 낮거나, 효율이 낮은 옵션들은 선택될 수가 없다. 말 그대로 정해진 답이 있는 선택을 하게 된다.
엔지니어의 ‘합리적 선택’과정에는 이러한 비 인간성이 있다. 인간의 아름다움이라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그 효율성과 성공할 확률이 낮다는 이유로 선택되지 않는다.
영화 'Men of Honor'의 주인공은 미국의 인종차별이 극심한 시대에 최초로 탄생한 흑인 해군 다이버이다. 영화 중반쯤에 여주인공이 도서관에서 그 남자에게 이렇게 묻는 장면이 있다. ‘왜 그토록 잠수부가 되길 원하죠?’ 그러자 주인공은 이렇게 답했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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