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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8/01/21 파일 이름 바꾸기 - 파이썬
  2. 2008/01/20 BELIEVE
  3. 2008/01/19 카스퍼스키는 너무 무거워 - 러시아산 백신 카스퍼스키를 지우다. (9)
  4. 2008/01/14 영어의 역사를 통해 배우는 '왕초보 한풀이 영문법'
  5. 2008/01/12 손난로 비교 : 기름식 vs 전기 충전식 (4)
  6. 2008/01/05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4)
  7. 2008/01/05 드디어 D2를 구입 (2)
2008/01/21 22:00

파일 이름 바꾸기 - 파이썬

리눅스에는 Regular Expression을 이용해서 파일 이름을 바꿀 수 있다는데, 그렇구나 하고 윈도우에서 쓰고싶어서 그냥 만들었음.

실행한 폴더내에서 패턴에 맞는 파일 이름들을 바꿔주는 기능.

# coding=euc-kr

import os
import re

def fileRename():
    fileList = os.listdir('.')
    
    print 'current dir:', os.getcwd()
    print 'file list:', fileList

    pattern = raw_input("\npattern (ex: '(?P[0-9]+).[0-9]+'): ").replace('\r', '')
    replace = raw_input("replace (ex: '\g'): ").replace('\r', '')
    
    print '\nfollowing files will be changed to:'
    
    for fileName in fileList:
        print fileName, '->', re.sub(pattern, replace, fileName)
        
    selection = raw_input('\nwant to change file names? (y/n/r): ').replace('\r', '')
    
    if selection == 'y':
        for fileName in fileList:
            os.rename(fileName, re.sub(pattern, replace, fileName))
        
        print '\nfile names successfully changed:', os.listdir('.')
    elif selection == 'n':
        print '\ncanceled'
    elif selection == 'r':
        print '\nretry'
        return False
    
    return True

if __name__ == '__main__':
    while fileRename() is not True: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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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0 20:09

BELIEVE

태초에 검색엔진은 매우 좋지 않았다. 야후, 알타비스타가 하는 짓이라곤 입력된 키워드에 더 많은, 매우 많고 많은 결과를 나열해주는 것뿐이었다. '나는 네 키워드에 관련된 1000000000개의 문서를 찾았으니 너 스스로가 그 안에서 결과를 찾으라'였다.

그래서 그때부터 검색 습관은 검색 엔진의 결과가 간략하게 보여주는 웹 페이지의 제목과 키워드가 들어있는 짤막한 문장, 문단을 읽고 그곳에 내가 찾는 정보가 들어있을지를 추측하여 클릭할지 말지를 판단하는 것이었다. 그 10000000개의 웹페이지를 전부 열어보는 것은 절대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이래로, 그분이 오시어서 나는 너희가 원하는 것을 안다 하시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손수 검색 랭킹 1위에 올려놓으시었다.

하지만 아직도 알타비스타의 '뭘 검색하던지 100000000개의 결과를 내놓았던 시절'이 익숙했던지, 나는 그분을 믿지 못하고 항상 타이틀과 간략한 문단을 보고 그분의 말씀을 의심하는 우를 범하였다.

그렇게 100개의 검색 결과를 살펴보고, 왠지 이곳에 정보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몇 개를 눌러보지만 내가 찾는 정보가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결국 다시 맨 위로 올라가 첫번째와 두번째 검색 결과를 클릭하면 거의 항상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아직 믿음이 부족한 것일까, 하지만 그분은 여전히 첫번째 검색 결과에 성은을 내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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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9 01:06

카스퍼스키는 너무 무거워 - 러시아산 백신 카스퍼스키를 지우다.

무려 2만원이나 주고 산 (사실 33000원짜리를 이벤트 한 것.) 카스퍼스키 2년 이용권이 대략 1년 이상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카스퍼스키를 지웠습니다.

카스퍼스키는 거의 대부분의 백신 테스트에서 1위, 아주 간혹 2위를 하는 본좌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이지요. 제가 몇 년간 써본 결과로도 대단했습니다.

사실 요즘엔 파일 바이러스는 별로 없는 상황이라 겪어본 적이 거의 없고, 대부분 웹에서 악성 스크립트 등을 만난적이 있었죠. 특히 예전에 한국 msn 해킹 사건때 카스퍼스키는 제 마음 속에서 기록되어 남게되었습니다. 한국 msn이 해킹당해 악성 스크립트가 웹페이지에 삽입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땐 msn들어가면 카스퍼스키가 악성 스크립트가 있으니 웹 사이트를 못들어가게 막아놓는걸 보고 설마 msn이 해킹당했을까 하고 의아해했었는데, 며칠 후에 해킹 기사로 뜨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저에게는 좋은 인상을 준 백신이었고, 결국 카스퍼스키를 구입하게 되었죠. 물론 단점이 없지는 않지요. 부동 1위의 바이러스 검출률에 걸맞는 버벅임과 무거움을 갖고있는게 유일한 단점이었죠.

하지만 쿼드코어, 램 4기가, 하드 1테라, 8800GT(백신과 별로 관계없는 얘는 왜 나왔을까?)의 '더 이상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폐인형 스펙'을 갖추고 있는 제가 카스퍼스키의 버벅임과 무거움이 아쉬워서 지운걸까요?

네 맞아요.

사실 제가 돈지랄좀 해서 작년 여름, 없는 돈에 이렇게 쓰기 부담스러운 스펙으로 올려놨습니다. 그런데 쿼드코어를 껴도 익스플로러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더군요. 이전에 쓰던 CPU가 프레스캇 3.0이었는데, 확실히 다른 부분은 놀라울 정도로 성능 향상이 비약적이었지만 유독 익스플로러만 버벅였던 것입니다.

특히 이 현상은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서 블로그 기사들을 읽을 때 매우매우 심했습니다. 대략 화면 스크롤을 하면 화면이 부드럽게 스크롤되는게 아니라 화면이 한장씩 넘어가는 수준입니다. 음... 게임으로 치자면 0.5~1프레임 정도?

그래서 이것 참, 멀티 코어 CPU는 처음 써보는 것이고 그래서 그냥 원래 이렇게 느리나보다 하고 살았다가, 노트북도 듀얼코어로 바꾸고, 주변(학교) 컴퓨터들도 듀얼코어로 바뀌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왠걸, 클럭도 낮고 코어도 두짝 밖에 없는 인터넷이 훨씬 부드럽더군요.

왠지 아 이건 아니다하고 포맷도 한번 해보고 (제가 보통 한번 포맷하면 2~3년은 씁니다.) 그런데도 증상이 똑같길래 몇 년간(혹은 그 이상) 이렇게 살 줄 알았습니다. 물론 최근에 원인 하나를 찾은게, 익스플로러 7이 좀 많이 느리긴 하더군요...

그런데 가장 주요한 범인은 카스퍼스키 7이었습니다. 오늘은 가뜩이나 소화도 안되는데 원인이라도 좀 찾아보자 해서 VM웨어로 윈도우XP를 깔고 의심되는 프로그램을 하나씩 설치하면서 테스트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카스퍼스키 7을 설치하니 인터넷이 급 느려지더군요. 아... 드디어 잡았구나. 처음으로 구입한 정품 소프트웨어가 1여년간 주인의 짜증을 유발한 말썽쟁이로 들어난 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kav7 셋팅은 파일 검사, 웹 검사가 fast였으며, 나머지 검사들(mail, proactive)은 꺼놨었습니다. 게다가 kav를 죽인 상태에서도 똑같이 느리더군요. 결론은 검사하느라 느려지는게 아니었습니다.)

2만원을 들였던 얼마를 들였던 저는 가차없습니다. VM웨어에서 카스퍼스키7을 제거하고, 익스플로러 속도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자 마자 호스트 OS에서도 바로 제거했습니다. 라이센스가 1년이상 남긴했습니다만 내 알바 아닙니다. 그냥 바이러스는 알약에게 맞겨보죠 뭐. 사실 요즘엔 파일 바이러스 걸리지도 않고 웜이나 악성 스크립트만 조심하면 되니까요. 다행이도 알약은 깔아도 익스플로러에 영향을 안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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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4 13:48

영어의 역사를 통해 배우는 '왕초보 한풀이 영문법'

파고다 공원이 아니라 파고다 어학원;; 에서 진행하는 영문법 강좌이다. 사실 토익 점수가 완전 낮은 것은 아니지만 문법은 거의 몰랐기 때문에... 영문법 강좌를 찾다가 이렇게 EBS이후로 처음으로 동영상 강좌를 듣게 되었다... 물론 지금 듣고있지는 않고, 작년에 잠깐 들어봤었다.

원래는 오프라인 학원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개강 시기를 놓쳐서 신청을 못한터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사실 오프라인 학원의 단점 - 몸을 움직여서 학원까지 가야되고... 혹여나 결석을 해버리면 강의를 들을 방법이 없는 - 때문에 온라인 강좌를 듣게 되었는데, 역시 온라인 강좌는 이런 오프라인 학원의 단점이 모두 커버가 된다. 게다가 온라인 강좌의 가장 큰 단점인 '질문을 할 수 없다'는 점도, 내가 질문을 안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게 없었다. 물론 온라인이라 가격도 싸다.

그렇다면 이제 본론으로. 강의는 우선 토익을 위한 강의가 아니라 영문법을 모르는 영어 초보를 위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이다. 동영상을 보니 일반인들도 많은듯 했다.

강의 제목대로 '왕초보'를 위한 강의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강의는 매우 쉬운 수준이다. 물론 그렇다고 별로 들을게 없는 것은 아닌게, 지금까지 문법을 소개하던 방식과는 매우 다르다.

사실 프로그래머의 입장에서 나는 인간의 언어인 자연어(NL)와 프로그램을 위한 언어인 프로그래밍 언어(PL) 두 가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둘다 언어이긴 하지만 언어가 만들어지게 된 과정 - 문법이 먼저냐, 언어가 먼저냐 - 는 매우 다르다.

우선 PL에서는, 논리적 정확성을 위해 반드시 문법이 필요하다. 즉, PL은 문법이 우선이다. 문법이 없으면 절대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자연어에서는 문법보다도 언어가 먼저이다. 사람들이 우선 필요한대로, 편한대로 만들어서 쓰는게 언어로 정착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언어학자에 의해 이 언어를 사용하는 방법이 문법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연유로 왕초보 한풀이 영문법에서는 영어의 문법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지의 과정을 가르쳐준다. 단순히 현재 문법만 달달 외우는 것보다 - 어짜피 영어도 인간이 쓰면서 합리적이고 편하도록 바뀐 언어이기 때문에 - 그 과정을 안다면 훨씬 익히기 쉽다.

실제 강의에서 영어 문법이 만들어진 된 과정을 본다면 매우 합리적이어서,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당연히 이런식으로 될 것이라는게 추측이 가능하다. (너무 오래돼서 적당한 예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법과 규칙, 즉 문법이라는 결과 만을 외우려고 한다면 이해가 힘들어진다.

아래 링크에서 강좌평을 보면, 대략 95%의 사람들이 별 다섯개인 만점을 주고있다. 덧붙여, 강의가 너무 재밌어서 할일이 없고 심심하면 그냥 강의를 듣는게 더 나았다.

http://edu.yes24.com/?main_url=/category/category_view.asp?goodno=2149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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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2 13:03

손난로 비교 : 기름식 vs 전기 충전식

겨울이 겨울같지 않은 추위입니다. 하지만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사람들은 손발이 차면 체감 추위는 더 심해지죠.

그런 의미에서인지 오늘 woot의 아이템은 기름식 포켓 손난로이군요. 그런데 점심도 안되었는데도 벌써 다 팔렸네요.

저도 이런 기름식 손난로를 써봤는데,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아서 기름식과 전기식 손난로 비교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우선 기름식 손난로의 장점은 (기름식 손난로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브랜드 차이고 기능상 차이는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따뜻합니다. 오히려 뜨거울 정도라서 항상 파우치에 넣어야 하죠.

단점은

1. 관리가 힘듭니다. 기름을 넣어야 난로가 켜지니까요. 게다가 기름을 넣을 때 너무 많이 넣으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넣어야 하는데, 이것 때문에 주입 용량을 맞춰야되고 불편합니다. 기름 넣을때 냄새도 나고요

2. 끄고 싶다고 아무때나 끄는게 힘듭니다. 스위치가 있는것도 아니고, 백금 촉매를 떼서 꺼야 합니다. 촉매에 불꽃이 붙어서 열이 나는것도 아니니, 연료와 차단을 시켜야 불이 꺼집니다... 그런데 불에 달궈진 쇠를 맨손으로 만질 수는 없습니다. 물론 켤때도 항상 라이터가 있어야 됩니다만 특정 모델은 촉매 근처에 라이터를 붙인 모델도 있습니다.

3. 냄새가 상당히 심합니다. 냄새, 그을음이 가장 적다는 지포라이터 전용 기름을 써도 심하죠. 일단 손난로가 코 밑에 있다면 어디에 있던지 간에 (옷 속에 있어도) 냄새는 반드시 나게 되있습니다. 그 정도로 심하죠.

4. 유지비가 좀 있습니다. 매일 1회씩(난로에 한번에 들어가는 용량) 쓴다면 한달에 유지비가 만원 이상 나옵니다. (지포라이터 전용 기름 기준.)

5. 위험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기름을 너무 많이 넣거나, 난로를 거꾸로 사용하다가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전기식 손난로의 장점은 (전기식 손난로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산요의 에네루프 카이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관리가 편합니다. 그저 충전기만 꽂으면 되니까요.

2. 디자인이 좋습니다. 기름식 손난로는 디자인이 다 거기서 거기죠.

3. 유지비가 거의 없습니다. 전기 충전식이니까요.

4. 안전합니다. 비록 작긴 하지만, 전기 제품이다보니 나름 보호 회로를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치명적인 단점도 있습니다.

1. 수명이 영구적이지 않습니다. 보통 겨울에 계속 사용한다고 하면 최소 2년정도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열이 한쪽에서 밖에 나지 않습니다. 발열 면적도 작습니다. 반면 기름식 손난로는 본체 전체가 (심지어 연료통 까지) 열을 내주죠.

3. 가장 치명적인건, 목적이 난로이긴 한데 별로 따뜻하지 않다는 겁니다. 보통 스팩상 최대 온도가 40도 내외인데, 그냥 미지근한 수준입니다.

4. 가격이 비쌉니다. 보통 기름식 손난로와 비교했을 때, 두배정도 비쌉니다.

사실 위에서 두 난로가 뜨겁다, 미지근하다 한 것은 실내에서의 얘기고, 두 난로 다 작은 크기로 인해 발열량이 적기 때문에 실외에서 사용하면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찬바람을 맞으면 바로 식어버리기 때문이죠. 그래서 옷 주머니 같은데에 넣고 써야 하는데, 정말 추운날은 이 마저도 시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제 의견은 '차라리 장갑을 사는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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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5 22:43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인 이야기' 15권의 집필을 마치고 수백년의 로마사를 한권으로 정리한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이전에 영국 드라마 ROME을 보고 로마에 약간 흥미를 가졌는데, 로마인 이야기 15권을 모두 읽는것은 너무 무리인듯 하고, 입문서로 간단하게 읽을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다.

한권으로 수백년의 로마사를 써내려 가는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고, 이 책에서는 로마의 정치 체제 변화 - 왕정, 공화정, 제정 - 를 보여주고 그것과 관련된 큰 사건들과 관련 인물들을 보여준다. 특히 저자의 입장이 담긴 해설을 보고 참 괜찮은 책이라는걸 느꼈다. 역사를 단순히 옛날 이야기로 읽는 것보다는 현세에 주는 의미를 해석하는게 의미있는 일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반을 넘기고 2/3이 지나자 저자의 독특한 정치 성향이 보인다. 저자는 로마의 공화정이 제정으로 바뀐 사건에 대해서 대략 이런 견해를 가진듯 하다.

'그리스인은 관념주의적이었고 로마인은 현실주의적이었기 때문에 로마의 정치는 원래 이래야한다(민주주의)가 아니라 제국의 상황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바꿔나간 결과가 제정이다'

게다가 결과론적으로 접근하면 제정으로 수백년이나 더 지속했다는 점. 덧붙여 카이사르 - 옥타비아누스의 제정으로 '팍스로마나(로마의 평화)'가 완성되었다는 얘기들도 그 근거로 삼고있다.

사실 이미 지나간 고대 로마의 정치가 어쨌다 왈가불가하는건 잘 모르겠지만, 저자의 뉘양스는 현대에서도 제정은 비판받아서는 안된다라는 느낌이 든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로마 제국에 대한 찬양 일색인 시오노 나나미는 마지막 한 챕터에서 그 절정을 이루는데 '로마 영웅들의 성적'이라는것을 표까지 만들어서 점수로 매기고 잘했다 잘못했다를 얘기하고있으니 진정 로마 오덕후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책을 평가한다면 1. 로마사에 대해 간략하게 알 수 있었고, 2. 로마인 이야기를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덧붙여, 흥미로웠던 몇가지 내용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리키니우스 섹스티우스법의 기회의 평등
로마의 정치가 바뀌는 혼란의 시대에 귀족과 평민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라고 한다. 로마 공화정에는 집정관이라는 최고 권력자가 있는데, 집정관은 두명에 시민회에서 선출하지만 보통 원로원을 통해서 집정관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원로원이 될 수 없는 평민들은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보통 평민과 귀족의 대립을 해소한다면 귀족에서 한명을 뽑고 평민에서 한명을 뽑는것을 생각하지만 그런 '결과적 평등'이 아니라 로마의 모든 관직에 귀족과 평민 모두가 오를수 있도록 하는 '기회의 평등'을 마련했다고 한다.

2. 현재는 아무리 나쁜 사례가 돼 버렸다 해도 그것이 시작된 원래의 계기는 훌륭한 것이었다.
카이사르가 한말이라고 하는데, 개혁을 하는 것이 옛것 무조건 부정하는것은 아니라는 뜻이겠다. 즉, 지금의 나쁜 제도는 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제도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단지 외부환경과 요인이 바뀌어서 현재에 적용할 수 없는 것일 뿐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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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5 15:52

드디어 D2를 구입

드디어 작년 초부터 갖고싶었던, 그러나 너무 비싸서 사지 못했던 D2를 손에 넣게되었다. 용량은 가장 작은 2기가로 구입했는데, 어짜피 SDHC를 지원하므로 8기가 플래시 메모리를 구입하면 10기가가 된다. 이 정도면 거의 하드타입 MP3수준이다.

색은 검은색으로 선택했다. 주로 동영상 보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빛 반사율이 가장 낮은 색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해서였다. (하지만 반사율이 아니더라도 검은색을 선택했을 것 같다.)

아쉽게도 DMB지원 모델을 사진 않았다. 무려 8만원이나 차이가 나고, 어짜피 TV도 잘 안보기 때문에 DMB 미지원 타입으로 샀다. 하드에 쌓아둔 수십기가의 영화나 드라마도 다 못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메라도 없고 사진이야 특별히 찍을게 없기 때문에 위의 한장으로 대신한다. 사진으로 보면 약간 크게 느껴졌는데 막상 만져보니 손바닥보다 약간 작은 아담한 크기다.

일단 처음 켜자마자 약간 놀라웠던게, 왜 배터리를 완충해 놓았는지가 의문이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장기간 보관할 때 50%정도 충전해놓아야 배터리가 망가지지 않는데... 재고를 쌓아두지 않겠다는 코원의 자신감인가?

인터페이스는 코원다운 약간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 디자인에 놀라울 정도로 환상적인 터치 스크린이었다. 화면이 작긴하지만 엄지손가락으로 조작을 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인터페이스도 상당히 단순해 보이는데 상당히 편리한 네비게이션 구조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버추얼 클릭이라는 드래그 비슷한 기술을 쓰는데, 목록에서 위아래 버튼을 누르지 않고 손으로 드래그 하는 식으로 스크롤을 할 수 있다.

샘플로 들어있는 동영상을 재생해봤는데 무난한 수준이었다. 지금까지 쓰던 YP-T7F역시 동영상이 지원되는 MP3 플레이어였지만 15프레임의 압박과 작은 액정으로 실제로 볼 수준은 아니었는데, D2는 30프레임에 색감도 무난한 편이었다.

처음 듣자마자 느낀 D2의 음질은, 약간 왜곡되서 들린다는 것이었는데 디폴트로 3D설정같은 음장 효과가 되어있기 때문이었다. 이전에 쓰던 YP-T7F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지만 이 음장효과는 약간의 왜곡이 있었다. 음장 효과를 모두 끄고 원음그대로 재생하니 역시 코원다운 적절한 음질이었다.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YP-T7F는 액정이 켜진 상태에서는 이어폰으로 노이즈가 들리는데, D2는 그런 노이즈는 없는 듯 했다.

텍스트 뷰어나 사진 뷰어는 보통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의 특별한 장단점 없는 기능이었다.

무엇보다도 D2의 혁명적인 기능인 전자사전은 터치스크린 입력이라는 약간 불편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간단히 단어를 찾아보자고 할때 유용할 듯 싶다. 터치스크린으로 입력할 때, 키보드나 필기입력으로 입력할 수 있는데 필기입력의 인식률은 매우 떨어진다. 알파벳 a를 쓰기도 힘들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기능은 플래시를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swf파일을 받아서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된 D2에 넣기만 하면 기기에서 재생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간단한 미니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특히 D2는 터치패드라는 장점이 있기에 편리하다. 다만 D2의 속도가 느려서 그런지 일부 플래시는 버벅이는 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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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D2 인코딩 프로그램으로 동영상을 인코딩하는 장면. 프로그램은 듀얼코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인코딩이 무지 느리지는 않다.

여튼 벼르고 벼르다 사은품(케이스, 액정 필름) 포함 14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게 되었는데 상당히 괜찮은 물건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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