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가 끝난 후, 학과 익명 게시판에는 중간고사에서 컨닝을 목격한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제목 이번 중간고사에 컨닝하는 사람을 봤습니다.왠지 대학 시험을 처음 본듯한 새내기의 말투가 묻어나오는 글이긴 하지만 교수님께 그 사실을 알려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모습에서 새삼, 나는 왜 그런 고민조차 하지 못하고 불평 불만만 했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글내용 2008.05.06 20:15:01
이번 중간고사에서 교수님 눈을 피해
학생들이 서로의 답안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교수님께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도 고민되네요
글을 읽으면서 앞으로 무수히 달릴 '개념 글'과 범인들의 자숙의 글들을 기대하였으나, 다음날 달린 한 리플에선 단순히 컨닝을 옹호하는 것을 떠나 글쓴이도 너무 정직하게 살려고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제목 [Re] 글쓴분을 위해서 한마디!!
글내용 2008.05.07 12:35:13
글쓴분의 억울한 심정은 이해를 합니다.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분위기라 해야할까요?
글쓴분이 교수님께 가서 말을 한다고해서 뭐가 크게 바뀔까요?
잘못하다가 글쓴분의 이미지에 먹칠 할 경우가 생길 수 있을뿐
이제와서 특별한 방도는 없지 싶습니다.
외국에서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한국 사회 어딜가더라도 컨닝하고
어려운 일은 요리조리 빠져나가려는 얌체,
남들이 열심히 해 놓은 것을 쉽게 얻어가려는 얌체들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고발하실건가요?
제가 권하고 싶은건 너무 정직하게 살려고하지 마시고~
글쓴분께서도 어느정도 자신의 이익을 찾아 챙길수 있는 영민함을 기르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꼭 고발을 하시고 싶다면 그 친구를 고발하는게 아니라
교수님께 시험 감독을 제대로 해주십사 부탁을 하세요.
그게 더 나을 것 같네요.
20대, 아무도 정의를 외치지 않을때 정의를 외쳐야 하는 그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젊음과 패기라는 특권을 가진 그들이,
부정을 보고도 고치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부조리에 편승하려고만 하다니...
결코 이번 총선과 대선의 결과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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