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작년 초부터 갖고싶었던, 그러나 너무 비싸서 사지 못했던 D2를 손에 넣게되었다. 용량은 가장 작은 2기가로 구입했는데, 어짜피 SDHC를 지원하므로 8기가 플래시 메모리를 구입하면 10기가가 된다. 이 정도면 거의 하드타입 MP3수준이다.
색은 검은색으로 선택했다. 주로 동영상 보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빛 반사율이 가장 낮은 색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해서였다. (하지만 반사율이 아니더라도 검은색을 선택했을 것 같다.)
아쉽게도 DMB지원 모델을 사진 않았다. 무려 8만원이나 차이가 나고, 어짜피 TV도 잘 안보기 때문에 DMB 미지원 타입으로 샀다. 하드에 쌓아둔 수십기가의 영화나 드라마도 다 못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처음 켜자마자 약간 놀라웠던게, 왜 배터리를 완충해 놓았는지가 의문이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장기간 보관할 때 50%정도 충전해놓아야 배터리가 망가지지 않는데... 재고를 쌓아두지 않겠다는 코원의 자신감인가?
인터페이스는 코원다운 약간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 디자인에 놀라울 정도로 환상적인 터치 스크린이었다. 화면이 작긴하지만 엄지손가락으로 조작을 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인터페이스도 상당히 단순해 보이는데 상당히 편리한 네비게이션 구조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버추얼 클릭이라는 드래그 비슷한 기술을 쓰는데, 목록에서 위아래 버튼을 누르지 않고 손으로 드래그 하는 식으로 스크롤을 할 수 있다.
샘플로 들어있는 동영상을 재생해봤는데 무난한 수준이었다. 지금까지 쓰던 YP-T7F역시 동영상이 지원되는 MP3 플레이어였지만 15프레임의 압박과 작은 액정으로 실제로 볼 수준은 아니었는데, D2는 30프레임에 색감도 무난한 편이었다.
처음 듣자마자 느낀 D2의 음질은, 약간 왜곡되서 들린다는 것이었는데 디폴트로 3D설정같은 음장 효과가 되어있기 때문이었다. 이전에 쓰던 YP-T7F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지만 이 음장효과는 약간의 왜곡이 있었다. 음장 효과를 모두 끄고 원음그대로 재생하니 역시 코원다운 적절한 음질이었다.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YP-T7F는 액정이 켜진 상태에서는 이어폰으로 노이즈가 들리는데, D2는 그런 노이즈는 없는 듯 했다.
텍스트 뷰어나 사진 뷰어는 보통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의 특별한 장단점 없는 기능이었다.
무엇보다도 D2의 혁명적인 기능인 전자사전은 터치스크린 입력이라는 약간 불편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간단히 단어를 찾아보자고 할때 유용할 듯 싶다. 터치스크린으로 입력할 때, 키보드나 필기입력으로 입력할 수 있는데 필기입력의 인식률은 매우 떨어진다. 알파벳 a를 쓰기도 힘들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기능은 플래시를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swf파일을 받아서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된 D2에 넣기만 하면 기기에서 재생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간단한 미니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특히 D2는 터치패드라는 장점이 있기에 편리하다. 다만 D2의 속도가 느려서 그런지 일부 플래시는 버벅이는 감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D2 인코딩 프로그램으로 동영상을 인코딩하는 장면. 프로그램은 듀얼코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인코딩이 무지 느리지는 않다.
여튼 벼르고 벼르다 사은품(케이스, 액정 필름) 포함 14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게 되었는데 상당히 괜찮은 물건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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